대한민국 교육이여! 지금 극단적인 처방전을 실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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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이여! 지금 극단적인 처방전을 실천하라
  • 김광호 여양중 교사
  • 승인 2020.05.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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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여양중 교사
김광호 여양중 교사

지금 세계는 코로나19를 만나 절체절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발표(5월4일 기준)에 의하면 확진자 343만 명, 사망자 19만 5천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사망자 숫자는 불행 중 다행이도 250명이다. 엊그제는 코로나 확진자 0명이라는 경이적인 기록까지 세워 선진국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우리가 선진국이라 불렀던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많은 나라가 코로나19 앞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우리 정부는 의연하게 대처해 선진국의 의미를 재해석하게 하였다.

많은 사람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대처하는 정부와 국민의 역량을 보면서 그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다름 아닌 교육에 대한 극단적인 처방전이 지금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경쟁 제일주의를 내세워 국민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를 넘었지만, 사회 곳곳이 큰 내상(자살률, 출산율, 행복지수, 여가지수, 산업재해 등등)을 입었다.

이 시점에서 정부는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에게 획기적인 교육 프레임을 안내해야 한다. 즉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교육 내용을 혁신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경쟁 교육을 강요했다면 앞으로는 더불어 살아가는 협력 교육을 선도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안내해야 할 첫 번째 교육은 역사 통찰을 통한 올곧은 가치관을 심어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쳤던 이유가 입시나 공무원 시험 때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는 학생들에게 역사를 반듯하게 가르쳐 자아 정체성을 알게 할 뿐만 아니라 올바른 민족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독일 교육을 엿볼 필요가 있다. 독일은 제1차 대전을 기점으로 민족 우월주의에 빠져 나라를 운영하였다. 히틀러를 대표로 한 나찌당은 그들만이 우수민족이라는 독단에 빠져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했다. 그렇지만 그 후손들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피해 국가에 사죄까지 하였다. 지금은 독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불의에 저항하고 분노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으며 나를 넘어 우리를 중시하는 교감 교육까지 병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안내해야 할 두 번째 교육은 생활 교육(성과 생태)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성교육은 바로 이성관과 결혼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남성학 및 여성학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성의 역할 및 책임감 그리고 다른 성의 성향 등등을 생생하게 안내해야 한다. 성은 결코 금기어가 아니다.

또한 우리의 삶의 터전이며 우리에게 삶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자연은 상생의 대상이지 파괴의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한 세대만 살다가 그만둘 대지가 아니다. 자자손손까지 맑은 공기와 물을 마시며 살아가야 할 공생의 공간이다는 점을 역설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안내해야 할 세 번째 교육은 각 개인의 행복지수와 자존감을 높여주어야 한다. 말로만 아이들의 개성과 다양성을 강조하지 말고 그들이 자신만의 흥미와 재미를 발현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설령 그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넘어지고 좌절하더라도 실패를 끌어안을 수 있는 용기를 심어 주자. 내가 잘살 수 있는 것은 나만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친구, 이웃, 사회, 국가가 있기 때문이라는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쳐야 한다. 또한 직업을 갖기 위한 좁은 공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배우면서 살아가는 넓은 공부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담대한 교육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안내해야 할 교육은 배움에 대한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것이다. 아직도 대한민국 곳곳이 투명하지 못한 이유는 혈연, 지연, 학연 등의 폐단 때문이다. 이 또한 서유럽의 교육모델을 참고하여 방안을 찾으면 된다.

국가에서는 국민과의 합의를 통해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교육비 일체를 면제해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대학을 특성화하여 네트워크화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사립대 또한 특성화사립대로 네트워크화하거나 점차 국공립대학으로 흡수 통합하여 학생들에게 차별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개방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다.

얼마 전 이명박 정부는 30조에 가까운 세금을 4대강 사업에 쏟아 부었다. 그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만약 그 돈을 교육 사업에 투자했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4대강 사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충분한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대한독립만세를 부른 지 100년이 지났다. 올 2020년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원년이다. 우린 과거 100년을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살았지만, 그 고난과 역경을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잘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대한민국이여! 부활하라. 대한민국 교육이여! 행복 교육을 하라. 지금 극단적인 교육 처방전을 실천할 때임을 거듭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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